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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캘리x아이패드 프로

드디어 생애 첫 아이패드프로 4세대 12.9인치 | 애플펜슬 | USB-C어댑터

by 오일러33 2020. 6. 13.

오 예

꿈에도 그리던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습니다. 드. 디. 어. 

 

한국 가격과 제대로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캐나다 달러로 

 

프로4세대 1299.00

애플케어 149.00

애플펜슬 2세대 169.00

USB-C 케이블 12.00

 

이렇게 가격대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아이패드프로 가격만 한국환율로 계산해보니 115만원정도 나오네요. 애플 코리아의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현재 129만 9천원이네요. 14-15만원 정도 차이가 나네요. (하지만 캐나다 세금 15% 붙으면 도찐개찐이라는거 ㅎㅎ) 

 

 

블로그 글은 지금 쓰고 있지만 구입한 지는 4주 되어가고 있어요. 아이패드를 받자마자 영상도 찍었긴 했는데 게으른 나머지 이제서야 글을 쓰고 영상을 편집하고 있어요. 사실 프로크리에이트 작업 하는게 더 재미있어서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었어요. 

 

다른 아이패드를 사용해 봤었다면 더 쉬운 비교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우선 4주 가량 사용해본 경험과 전제적으로 그냥 제가 느낀 것들을 가지고 소개해볼까 해요. 특히 엄청 갈등했던 부분들을 가지고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구입 타이밍

 

애플 캐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했어요. 4세대가 발표된다는 걸 알고 그 이후에 3세대 가격이 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사고싶은 마음은 급한데 가격이 생각만큼 떨어지진 않았고, 이정도 3세대 가격이면 그냥 돈 좀 더주고 새로나온 4세대를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4세대 새상품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B&H라는 미국 사이트에서도 꽤 괜찮은 가격대의 애플패드들이 보였지만 캐나다로는 배송이 안된다고 하고, 배송대행을 하는 과정도 뭔가 불편할거 같더라구요. 

늘 가격과 사용하고 싶은 욕구를 저울질하면서 좀 더 있어봐야지 있어봐야지 했는데, 그냥 자기가 사고싶은 마음이 가장 강할 때, 가장 필요하고 목적이 확실한 상태라면 그 때 사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는 결론이에요. 

 

 

 

 

 

 

2. 11인치냐 12.9인치냐

 

많은 조사 결과 11인치의 장점은 휴대성과 가벼움, 편리함. 12.9인치의 장점은 거거익선이라고 하는 큰 화면.

저는 캘리그라피와 그림그리기 작업을 목적으로 사는 것이어서 12.9인치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최대한 더 확인해보고 구입하고 싶더라구요. 직접 인스타로 캘리그라피 하시는 분한테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클수록 좋을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그림그리는 유투버 같은 경우는 11인치를 사고도 만족스러워 하시고 있는걸 보고 그냥 역시 내 마음에 끌리고 목적에 맞는 걸 사자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12.9인치도 충분히 큰데 무게가 그다지 무거워질거 같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았구요. 팔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그 근육 활용해서 충분히 12.9인치 정도는 들 수 있지 않겠나요? ㅎㅎ 

 

 

+

지금까지 사용해본 경험으로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워요. 지금 가지고 있는 노트북 크기와 화면이 거의 맞먹는 크기이지만, 실제로 받아봤을 때 너무 가벼워서 오히려 너무 불안한거 있죠? 너무 가볍고 얇아서, 0.5cm를 넘을까 말까 하는 두께였어요. 패드만 가지고 다니면 휨 현상이 발생하는게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무게는 오히려 더 무거워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가벼워서 케이스와 함께 끼우고 다니는 무게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크기는 크긴 큽니다. 어떤 가방을 들고 어떻게 이동하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가방을 아예 잘 안매거나 작은 가방 아니면 백팩을 매는 스타일이라서 12.9인치 패드의 크기에도 그다지 어려움은 없어요. 만약 숄더백이나 패드가 들어가는 크로스백을 매신다면 크기는 그렇다 쳐도 어깨가 곧 아파지지 않을까 싶긴 해요.ㅎㅎ

 

 

 

 

 

 

3. 용량 선택

 

우선 용량이 4세대 부터 바뀌었더라구요. 3세대까지는 64GB / 256GB / 512GB / 1TB 이렇게 있어서 작은 용량인 64GB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64와 256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서 불만이기도 했죠. 

저는 그림이나 사진을 많이 저장하면서 작업을 하긴 할거였지만, 용량이 큰 아이패드를 사면서 지출을 더 늘려나가고 싶진 않았어요. 안그래도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내 통장... 

 

이번 아이패드프로 4세대는 128GB / 256GB / 512GB / 1TB로 출시되어서 가장 용량이 작긴 하지만 3세대에 비하면 합리적인 128GB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서 아이클라우드나, 네이버 클라우드나, 구글 클라우드나, 드랍박스 등을 이용하면 충분히 여유있는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받자마자 손자국 내는것 무엇..

 

4. 가격의 압박

 

이건 타이밍과도 연관이 되어 있지만, 타이밍이 딱 와서 오늘 사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가격을 보면 갑자기 사고싶은 욕망이 퓨슉 줄어드는 게 일쑤였어요. 아이패드를 산다고 이것만 사는게 아닌거 아시죠? 펜슬에, 케이블에, 케이스에, 키보드에... 

 

지금 이 아이패드를 샀을 때 이 가격 이상으로 내가 충분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 결국 영상만 보는 걸로 끝나면 안되는데 그 이상만큼의 작업을 하고 많은 가치있는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해 봤어요. 

또는 지금 사지 않고 좀 더 금전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산다고 했을 때 vs. 지금 무리하지만 질러서 열심히 연습하고 작업하면 미래에 좀 더 많은 가치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을 때도 고민해 봤어요.

 

결론은, 지금 약간의 무리가 있지만 아이패드를 사고 열심히 작업을 하고 연습해서 더 많은 가치를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좋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외 어댑터라서 한국 돼지코랑 다름

 

5. 애플케어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안그래도 값나가는 패드에 펜슬에 애플케어까지? 케이스도 끼울건데 갑자기 강도당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혹시 아주 재수없게 혹시나 행여나 사람일은 모르는데.... 온갖 수식어를 동반하며 예기치 않게 발생할 화면 깨짐이라던지, 들고가다가 놓쳤을 때, 잘 사용하다가 떨어뜨렸을 때 화면이 깨지거나 패드에 손상이 가면 그걸 고치는 데 더 많은 돈이 들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도 149달러를 2년으로 나눠보면 매일 1-2달러 정도밖에 안되니 그래 그냥 돈 쓰는 김에 더 투자한다고 생각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애플케어까지 추가했습니다. 리퍼 받기에도 수월하고 애플펜슬까지 애플케어에 포함되서 만약 바꾸고 싶으면 3-4만원의 본인부담금으로 배터리 등을 교체 가능하니 잘 활용하면 좋을 거 같더라구요. 

 

 

 

 

 

 

 

6. 카메라

 

누가 아이패드를 들고 카메라를 찍냐, 사실 아이패드로는 사진 잘 안찍는다...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봤어요. 3세대와 가장 차이나는 카메라를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에 4세대를 사는 게 더 돈아까운 거라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저는 4세대를 사기로 마음먹었어서 그냥 카메라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하. 지. 만.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 만족이 큰걸까요? 카메라를 더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화질이 너무 좋게 잘 나오고, 아이패드 화면에 맞게 꽉 차고 화질이 좋은 사진으로 작업하기에도 좋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큰 화면으로 어떻게 피사체나 풍경이 담기는지 확인하면서 찍을 수 있으니 저는 더 편리하고 좋더라구요. 찍는 맛도 있구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5개의 동그라미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왼쪽에 2개의 카메라가 달려있고, 오른쪽 위에는 플래쉬, 가운데는 LiDAR스캐너, 아래는 스피커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어요. 사실 지금까지 라이다 스캐너는 사용할 일도 없었고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위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길 바라요.

 

 

 

 

 

 

 

 

7.  USB-C 어댑터

 

아직도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는 저로써는 아이패드를 사면서 또 케이블을 사야 하나 부담스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그렇다고 에어팟을 살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직은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더 좋기도 하구요. 걸어다니면서 막 음악을 듣고 그러지도 않아서 에어팟이 딱히 필요하지도 않구요.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더 활용하기에는 USB-C 어댑터를 사용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가격은 12달러 였고 애플코리아는 2만 5천원이네요. 음질이 변한다거나 연결이 불안정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어요. 끼우고 뺄 때만 선이 망가지지 않도록 잘 사용하면 가격대비 충분히 지불할 만 한 가치가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작고 귀여운 줄이라서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좀 애매하긴 해요. 지금은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기만 하지만요.

 

 

 

 

 

 

 

 

8. 애플펜슬 2세대

 

사실 아이패드에 포함인 줄 알았더랬죠... ㅎㅎㅎ 그랬으면 좋았더랬죠.. 애플캐나다는 169달러(cad) 였고, 애플코리아는 16만 5천원이네요. 각인 신청까지 했습니다. 1세대는 전면이 둥근 원통형이지만 2세대는 각인 된 부분이 깎여 있어서 덜 굴러요. 하지만 여전히 구르긴 하니까 조심조심 다뤄줘야 하더라구요. 

 

처음 아이패드에 부착시켰을 때 80% 정도 충전이 되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 2시간 내외면 다 충전이 되더라구요. 하루종일 사용하시는 게 아니라면 하루종일 별 탈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거에요. 

 

지금 4주정도 밖에 안되어서 펜촉이 아직은 괜찮지만 가끔 화면에 먼지가 끼어있고 하면 긁히는 듯하게 화면에 그어져서 화면이 손상되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이유는 애플펜슬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직접 종이와 펜을 사용하던 기능을 그대로 디지털 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서 색깔도 자유 자재로 바꿀 수 있고, 상상하는대로 펜으로 그리며 그림이나 글씨들을 구현할 수 있으니까요. 

 

 

 

 

한두푼도 아니고 큰돈을 지출하면서 고민했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한번 쭉 정리해봤어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포인트들에서 당연히 고민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번 제 생각과 비교해 보시고 더 궁금한 점 있으시거나 의견 있으시면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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