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입국금지 인천국제공항 현황
캐나다 토론토에 온 지 3일 째... 나름대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아직까지는 별 이상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잠복기가 14일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건강관리를 하면서 상태가 나타나지는 않을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에요.
다시 3일 전으로 돌아가서 인천국제공항의 기억부터 살펴볼까 합니다. 공항에 가기 전부터 공항에 가는 게 염려 되었던 터라 유투브나, 블로그 등 구글 검색을 계속 했었는데 많은 정보를 얻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곳에 공유해보고자 해요.
집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리무진 고속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3명의 승객만이 타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승객이 별로 없어서 기분 좋아해야 하는건지 어쩐 건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죠. 어느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캐리어를 들고 있는 승객들과 대형 버스들로 가득했던 공항 입구들은 한산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아직 공항 개장하기 전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이 정말 없더라구요. 승객들이 있긴 했지만 한눈에 봐도 직원수가 더 많은 거 같은 느낌이었달까? 공항에 올 때 마다 요리조리 사람들을 피해 다녔는데, 이번에 왔을 때는 100m 전력질주를 해도 충분할 만큼 아주 뻥뻥 뚫려 있더라구요.
특별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이럴 때 공항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방역이 충분히 된 상태에서 이용하는 거라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 엄청 겁을 먹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하지만 마스크는 계속해서 쓰고 있었구요. 각 게이트나 항공사 들어서는 구획마다 열감지 카메라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덕분에 손 세정제도 이용할 수도 있어서 좋았어요.
승객이 적어진 공항에서 발견 했던 건, 공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더 주의깊게 바라볼 수 있었던 점이에요. 바닥을 청소하시는 분, 쓰레기통을 비우시는 분, 유리 엘리베이터 높은 곳 까지 닦고 계시는 분, 식당 앞에 계속 서 계시는 분, 안내 데스크에 앉아 계시는 분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이 보였어요. 편안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 승객의 뒤에서 보이거나 보이지 않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또 다른 관문은 남아 있었으니!
바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토론토까지는 13-14시간의 시간이 걸리는 장시간의 비행인 만큼 코로나19가 더욱 더 신경쓰이긴 했어요. 정신승리는 했지만 말이죠...
제 자리는 35A였어요. 화장실 가기 편리해서 통로좌석을 선호했던 제가 이번에는 창가로 자리를 잡습니다. 다행히 옆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옆사람과 부딪힐 일 없이 편안하게 올 수 있었어요.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자리가 꽤 텅텅 비어있죠? 아마 코로나19 때문에 항공권 취소하거나 예약하지 않은 사람이 많지 않았을까 싶네요.
창가자리를 선택했던 이유는 항공기 환기 시스템 때문이에요. 감염의 최소화를 위해서 정보검색을 해보니까 항공기 내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있고, 각 좌석마다 커튼 형식으로 공기가 순환이 되서 앞 좌석에 앉은 사람과 공기가 섞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흡수된 공기는 헤파필터 시스템으로 향균, 정화처리 되고 다시 배출된다고 하구요. 그래도 뭐 내 반경 2m 이내로 확진자가 있거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겠지만요...
캐나다는 현재까지 한국에 대해서 입국금지를 내리진 않았어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캐나다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고,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도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여행 목적만 물어봤고, 격리를 취하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 너무 쉽게 보내줘서 이상하게 느껴졌을 정도로 말이죠.
4월 이후에 캐나다 여행을 계획 하셨던 분들은 다음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 캐나다 입국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4월 부터 5월까지 캐나다 한국 입국 금지라고 명시하는 건 아니지만 '고객의 수요가 적어서 운행을 중단'한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아래의 안내문은 최근 에어캐나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입니다. 캐나다 코로나 확진자가 118명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도 캐나다 입국을 제한하려고 하는거 같긴 합니다.
코로나19나 입국금지 모두 걱정이 되는 부분이긴 했지만, 창가석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멋지네요!!
잠시나마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잊는 시간이었어요.
기내식도 꼬박 꼬박 잘 먹고, 그래야 건강해지고 면역력도 유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잘 먹고, 잘 자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손 잘 씻고, 늘 청결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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