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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생활

하무스? 후무스? 해외에선 익숙한 병아리콩 스프레드 만들기 도전

by 오일러33 2020. 4. 23.

한마디로 삶은 병아리콩 쨈?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재료는 병아리콩, 레몬, 올리브유, 소금 (그리고 마늘, 타히니)를 한꺼번에 믹서에 넣고 냅다 갈아버리면 끝!

 

Hummus라고 쓰고 '하무스' 정도로 발음하는 이 음식, 음식이라기 보다는 서양식 잼이라고 할까요? 크림치즈나 잼처럼 빵이나 난 등에 발라서 먹는 스프레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unsplash.com

 

 

 

중동에서는 필수적으로 식사할 때 필요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저같은 경우 처음 후무스를 접하게 된 게 그리스 레스토랑이었어요. 연노랑 색의 된장같이 질퍽질퍽 뭔가를 갈아놓은 비주얼이어서 대충 식감은 예상이 갔어요. 직접 난에 발라서 먹어봤을 때 식감도 역시 되직한 콩맛? 생생한 콩맛이면서 새콤하면서 고소하고 뭐 그런 맛이었어요. 캐나다에서는 마트에서 병아리콩 후무스, 비트 후무스, 바질 후무스, 시금치 후무스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후무스를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은 오랜 보관기간 때문에 보존료가 들어가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 보고싶기도 해서 이번에는 후무스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도전해봅니다!

 

 

1.

다행히도 병아리콩을 삶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게, 아래 그림처럼 병아리콩 통조림을 판매한답니다. 휴우- 콩을 씻고, 삶고, 식히고 그런 수고로움을 덜고 바로 후무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네요. 만약, 통조림을 구하시기 어렵다면 병아리콩을 직접 삶으셔서 준비해 주세요~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뭉개지는 정도로 삶아주시면 됩니다!

 

삶은 병아리콩 준비 완료!

 

 

2.

저같은 경우는 콩 껍질이 함께 갈릴 경우 까끌까끌한 식감보다는 좀 더 부드럽게 먹고싶어서, 한 가지 수작업을 거쳤어요. 콩 개수나 세면서 해볼걸 그랬나... ㅋㅋ 콩 껍질을 하나씩 다 제거했어요. 역시 생각을 비우는게 짱이죠. 처음엔 많아 보이지만 그냥 하다보면 또 금방 합니다.

 

껍질 벗긴 병아리콩 준비 완료.

 

3.

이 외에 준비하실 건 위에서 이미 말하긴 했지만 (사진은 못 찍었어요)

레몬 1개에서 짜낸 레몬즙, 약간의 소금, 올리브 오일, 타히니, 한숟가락 될 정도의 마늘 또는 다진마늘 1숟가락 입니다.

그리고 믹서기 또는 푸드 프로세서를 세팅합니다.

 

 

 

4.

준비한 재료들을 푸드 프로세서에 다 부어주세요. 재료를 붓는 순서는 상관없어요. 우선 콩 먼저 부어주시되, 나머지는 그냥 상관없이 다 넣어주시면 됩니다. 소금은 기호에 맞게 넣긴 하지만 한번에서 두번정도 손가락으로 찝어낸 양 정도로 넣어주심 될 거 같아요. 과다한 소금섭취는 몸에 좋지 않습니다 ㅋㅋ. 

 

레몬즙같은 경우는 레몬 한개를 이용해서 즙을 바로 짜낸 후 넣었는데, 혹시 레몬즙을 가지고 계신 분은 100미리 정도 넣으심 될거 같아요. 올리브유는 레몬즙의 두배로 넣어주시면 되요.

 

마늘은 큰 한 숟가락을 넣었는데, 다진마늘이 있으시면 그걸 넣어도 되고 생마늘로 바로 하시는 분은 한 숟가락 만들어질 양 정도의 마늘 알을 넣어서 바로 갈아버리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실 야매로 양을 넣는거라) 제대로 양을 모르시겠다면 콩을 미리 갈고 되직함을 봐가면서 레몬즙, 올리브유 양을 조절해서 넣어주면서 갈면 더욱 본인이 원하는 농도에 맞는 후무스를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병아리콩을 붓고
.올리브유 붓고

 

소금 찔끔

 

 

5.

다 넣었으면 마구마구 갈아주시면 됩니다. 모든 재료가 골고루 다 잘 섞여서 크리미하게 될 때 까지 갈아주세요. 

올리브유가 윤활제처럼 콩과 다른 재료들과 잘 섞여야 해요. 너무 물처럼 흐르지 않고 된장만큼 뻑뻑한 건 아닌데 약간 쌈장 느낌? 이렇게 설명하면 되려나요? 숟가락으로 저었을 때 막 힘주어서 숟가락이 빡빡하게 움직이는 게 아니고, 아주아주 부드러우나 물처럼 흐르는 점도는 아니에요. 숟가락으로 후무스를 떠서 공중에 뒤집었을 때에도 밑으로 뚝뚝 떨어지지도 않고 숟가락에 고대로 찰싹 붙어있는 점도에요.

 

다 갈갈갈아버리기
되직함이 느껴지시나요?

 

 

6.

완성된 후무스는 따로 보관용 통에 담아주세요.

 

유통기한은 삶은 콩을 그대로 두는 것 보다는 오래 두고 먹을 순 있지만 보존료도 들어가지 않았기에 너무 오래 방치하면 또 상할 수 있으니 1주일 전후로는 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칼로리는 100그램에 166칼로리라고 나오네요. 그런데 뭐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데 ㅋㅋ 게다가 콩, 올리브유, 레몬 등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 들어간 음식인데 칼로리 보다는 몸에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요. 

 

 

7. 

역시 요리의 끝은 맛있게 먹는 것!

 

병아리콩 후무스를 만든 다음 날 아침 식사에 후무스를 함께 곁들여 봤어요. 오른쪽 위에 놓여져 있는 게 후무스인데, 토스트한 빵에 후무스를 듬뿍 듬뿍 발라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근데 마늘을 좀 너무 많이 넣었는지 마늘향이 굉장히 강하네요.. 다음엔 좀 마늘 양을 줄여봐야 겠어요.

 

 

그리고 위에서 제가 사용했던 '타히니(tahini)'는 쉽게 말하자면 간 참깨드레싱? 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참깨를 올리브오일, 소금을 넣고 간 건데, 후무스의 참깨버전이라고 할까요? 후무스에 넣으면 더 고소한 맛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 때문에 넣는건데 없으시면 그냥 안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또는 참기름이나 깨를 넣으시면 알맞은 대체제가 될 거 같습니다.

 

아침식사로 딱

 

아침에 토스트한 빵에 발라먹어도 되고, 샐러드에 드레싱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고, 난에 발라 먹어도 좋고, 크래커에 발라먹어도 좋고, 야채에 찍어서 먹어도 되고 만들기도 쉽고 여기저기 활용해서 먹기에도 편한 후무스 한번 도전해보세요~ 다 넣어서 갈기만 하면 되니까 꼭 한번 시도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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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com (붉은 게 비트 후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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