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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생활

NO설탕! 대추야자로 건강하고 달콤한 초콜릿 볼 만들기

by 오일러33 2020. 4. 27.

대추야자를 아시나요? 캐나다에서 처음 접하게 된 이 대추는 한국에서 봤던 일반적인 대추와 약간 다른데요, 대추야자라고 하고 영어로는 데이츠(dates)라고 합니다. 

 

제사상에 주로 올라갈 때만 봤던 한국의 대추는 완전 마른 상태로 가볍고 씹어보면 약간 퍼석퍼석한 상태이지만, 

이 곳에서 만난 데이츠 또는 대추야자는 사이즈가 거의 두 세배는 되고 꽤 무겁습니다. 겉 표면은 설탕이 뭍었다가 마른 듯이 끈적끈적해요. 직접 먹어보면 설탕에 졸인 거 아니야? 하고 생각될 정도로 아주아주 달아요. 아주아주. 

 

대추야자 가운데는 큼지막한 씨앗이 들어 있는데, 마트에서 사는 대추야자는 이미 반이 갈린 상태로 씨앗이 제거된 것을 판매하고 있어요. 가끔 씨앗이 들어있는 것들이 있어서 미리 확인해주시면 좋아요.

 

대추야자는 사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사막에서만 자라는 열매라고 하네요. 오늘은 이 대추야자를 활용해서 아주아주 맛있는, 달콤한, 실패없는, 건강한 초콜릿 볼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pexels.com

 

사실 필요한 재료들이 흔한 것도 있고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은 것도 함께 있지만 데이츠만 있다면 응용해서 만들어 보실 수 있으니 한번 함께 만들어 볼께요.

 

1.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대추야자, 아몬드, 마카다미아, 코코넛 슈레드, 코코 파우더(초코 파우더), 코코넛 오일 입니다. 

필수적인 재료는 대추야자, 견과류, 코코 파우더 입니다. 

견과류는 아몬드, 마카다미아, 호두, 피칸 등등 집에 이미 있는 견과류를 활용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혹시 마카다미아의 맛이 궁금하신 분은 페레로 로쉐 초콜렛 있죠? 그 맛을 원하시면 초콜릿 볼에 넣으시길 강추합니다! 

 

코코 파우더는 말 그대로 초콜릿 파우더를 말하는데, 제티처럼 설탕이 포함된 거는 추천하지 않아요. 건강한 간식을 만드는 게 목표니까요! 하지만 초코 파우더를 찾기 힘드시거나 설탕이 포함된 게 상관없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코코넛 슈레드는 코코넛 칩과 같은 건데 더 가늘고 작게 채 쳐져 있는? 그런 모양이에요. 코코넛 칩을 더 구하기 쉬우시다면 코코넛 칩을 사용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코코넛 오일은 내용물이 서로 잘 섞이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 및 함께 뭉쳐지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만약 코코넛 오일을 구하기 어려우시다면 그냥 소량의 물을 넣어주셔도 되어요. 더 풍부하고 맛있는 맛을 위해서 버터를 넣어도 좋지만, 건강한 간식이 목표니까 버터는 생략 할게요.

 

실패없는 초콜릿 볼

 

2. 

코코넛 오일을 액체상태로 녹여주는 작업을 먼저 하겠습니다. 두 숟가락 정도를 퍼 주시는데, 사진처럼 저렇게 왕창 두 스푼이 아니에요 ㅜㅜㅜ 한 번에 저정도 양이면 됩니다.

저는 그릇에 넣고 물에 중탕을 해 주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있으시면 1분 30초 전후로 돌려주시면 녹아요. 

 

한번에 저정도 양이면 충분
중탕중인 코코넛 오일(feat.똥손)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녹아 있는 코코넛 오일을 이렇게 준비해 주세요.

 

액체화 된 코코넛 오일

3. 

이제 재료를 푸드 프로세서에 조금씩 붓도록 하겠습니다. 견과류 먼저 갈아주세요.

 

제 시행착오에 따르면 순서를 지켜주시는 게 좋은데요, 대추야자를 먼저 넣어버리면, 그것도 한번에 확 넣어버리면 자기들끼리 들러붙어서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고 섞어야 하는 아주 번거로운 상황이 발생해요. 그러니 대추야자는 다른 재료를 갈고 나서 조금 조금씩 넣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견과류인 마카다미아, 아몬드를 먼저 갈아줍니다.

 

견과류 갈아주기

그러면 이렇게 잘 갈아진 상태가 되겠죠?

여기에 코코넛 오일을 다 붓지 마시고!!! 3분의 1정도만 부어줍니다. 대추야자를 넣을 준비를 하는거에요.

저렇게 손에 한 줌을 쥐었지만, 몇 알씩 조금씩 넣어가며 계속 갈아줍니다. 그러면 가루와 대추야차가 점점 반죽되기 시작해요. 

조금씩 넣어주세요

 

잘 갈린다 싶으면 계속 대추야자 조금씩, 코코넛 슈레드를 넣어줍니다.

또 이쯤에서 코코넛 오일 3분의 1정도를 넣어줍니다.

 

코코넛 슈레드

 

이쯤에서 코코 파우더도 넣어줍니다. 아직도 내용물들이 잘 돌아가면서 갈리는 상태인 걸 보면 대추야자를 더 넣어줘도 되겠습니다. 코코 파우더는 초코 맛을 많이 원하시면 많이 넣으시되 기본적으로 2~3 숟가락 정도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3 숟가락 넣었어요.

코코 파우더

 

남은 코코넛 오일을 넣어줍니다. 두 세 알씩, 조금씩 대추 야자를 넣어주면서 반죽의 상태와 소리를 확인하세요. 

어느 순간 모든 내용물이 한 덩어리가 되면서 속에서 통째로 돌아가는 시점이 와요. 그러면 완성된 것입니다. 서로 뭉쳐져서 더 믹서로 돌려도 갈리지도 않게 되요. 

 

 

4.

자 완성된 반죽과 코코 파우더를 담은 그릇을 준비합니다. 원하는 초콜릿 볼의 크기에 맞게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서 동그랗게 빚어주세요. 저 상태로 먹어도 맛있지만 나중에 먹기 좋도록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완성된 반죽과 코코파우더 준비완료

 

짜잔-! 동그랗게 빚은 초콜릿 볼을 코코 파우더에 퐁당! 골고루 가루를 볼 표면에 뭍혀주세요.

모든 초코볼 반죽을 초코볼 모양으로 만들주세요.

코코넛 슈레드가 많이 남으셨다면 코코넛 슈레드를 표면에 뭍혀주셔도 됩니다.

 

 

5. 

대추야자로 만든 초콜릿 볼 완성! 바로 드셔도 되고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 후에 드셔도 맛있어요.

 

완성된 초콜릿볼. 뿌듯

 

대추야자 자체가 굉장히 달아서 설탕을 넣은 것 마냥 아주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 볼을 맛보실 수 있답니다. 

 

재료는 절대 한꺼번에 다 넣어서 갈지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 넣어주세요. 대추야자가 끈적해서 한꺼번에 넣어버리면 자기들끼리 뭉쳐서 다른 재료가 잘 섞이지 않게 됩니다! 이 점만 유의하신다면 맛도 모양도 절대 실패할 리 없는, 건강한 설탕 1도 안들어간 초콜릿 볼을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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