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맛은 있었어요 그런데 자꾸 드는 생각은 패티인가 싶기도 하고... 캐나다에서 먹으면 패티고 한국에서 먹으면 떡갈비?
생애 첫 떡갈비 도전이지만 한 번도 떡갈비를 만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준비할 재료는 아주 간단해요! 돼지고기:소고기=1:1 비율로, 간장, 참기름, 다진 파, 후추, 설탕 끝~~
이렇게 간단하게만 해도 맛이 잘 나는 걸 그동안 왜 그렇게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는지... 제 게으름을 탓해봅니다.
자책은 그만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 해요.
1.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서 만들면 더 부드러운 떡갈비를 만들 수 있다고 한 기억이 나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함께 구입해봅니다. 500그램씩 준비했어요. 간 돼지고기가 품절되어서 덩어리로 된 걸 사서 직접 집에서 잘게잘게 다져주었습니다. 팔 나가는줄...
다해서 일키로 정도 되는 고기였는데 손바닥만한 사이즈로 10개 정도 만들어 지더라구요~ 원하시는 양에 맞게 돼지고기와 소고기 양을 동일하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
자 이제 반죽할 그릇에 두 고기를 집어넣고 양념을 시작해 볼게요. 순서 상관없이 후추, 간장, 참기름, 다진 파 이렇게 넣어주시면 됩니다!
후추를 후추후추 넣어주세요. 많이 많이 넣으면 좋긴 한데 재채기가 마구 나올 수 있으니 조심.
설탕도 한 숟가락 반 정도 넣어주었습니다. 단맛 상관없으시면 아예 안넣으셔도 건강에 더 좋겠죠?
간장은 5숟가락 넣었어요. 또는 오무린 손바닥에 약간 채워서 5번 정도 넣어주셔도 되겠죠?
참기름은 간장의 절반 양 정도? 참기름은 다다익선이니 그래도 세 숟가락 넣어봅니다.
냉동고에 미리 썰어두었던 파를 넣었습니다. 저는 더 다지는 걸 까먹긴 했지만, 조금 더 잘게 다져주세요. 그리고 이왕이면 안얼린 파로 하시는 게 물기가 덜 생겨서 좋은 거 같아요.
모든 양념들이 고기 사이사이로 잘 스며들어 갈 수 있도록 잘 섞어주세요.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또한 서로 잘 버무려 질 수 있도록 손가락 힘을 발휘해서 고기 사이를 폭폭 찔러가며 잘 섞어주세요.
3.
바로 떡갈비 모양으로 만들어서 요리해서 드셔도 되고, 저는 약간의 숙성기간을 두기로 합니다.
저 그릇 그대로 랲을 씌운 다음 냉장고에 넣고 하루동안 냅둡니다. ㅎㅎ
4.
골프공보다 약간 더 크게 떼어내서 둥글둥글 빚은 다음 손바닥으로 꾸욱 눌러주세요.
여러개 만들어 보면서 발견한 더 쉬운 방법은 동그랗게 빚은 반죽을 랩에 놓고 다른 면의 랩으로 눌러주시면 손도 더럽히지 않고 모양도 깔끔하게 만들어지고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더라구요.
약간의 식용유를 부어주고 달군 후라이팬에 떡갈비를 올려서 익혀줍니다.
이쯤부터 이게 패티인가 떡갈비인가 약간의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ㅋㅋ
나름 빛깔이 그럴싸 하쥬? 저는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히려다보니 너무 익혔는지 고기 안의 육즙이 너무 많이 사라졌더라구요. 굽기 시간 잘 조절 해주시길~
5.
저녁식사에 먹을 양을 제외해도 많이 남아서 하나씩 소분했습니다. 지퍼백에 동그랗게 빚은 반죽을 넣고 꾸욱 눌러줍니다. 이렇게 6개가 더 남았으니 앞으로도 두세끼는 손쉽게 준비할 수 있겠네요~
6.
밥과 패티와 야채와 김치면 한끼식사도 손쉽게 해결!
고기에 양념 몇 가지만 넣고 버무리고 익혀주기만 하면 되는 생각보다 쉬웠던 떡갈비 만들기!
만들어보지 않았을 때는 마냥 어려운 음식인 것 같았지만 직접 해보면 재밌고도 쉬운 떡갈비였어요.
요리초보 분들도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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