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심각해 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그린스무디 또는 해독주스를 공유하려고 해요.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갈아 마시는데, 마시는 순간 몸이 짜릿해 지면서(너무 셔서)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든달까요? 신선한 과일을 바로 갈아서 마시는 주스니 당연히 몸에 좋을 수 밖에 없겠죠?
예전에는 별것 아니지만 과일을 씻고, 자르고, 사용한 믹서를 씻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너무 귀찮게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 몸을 먼저 지키고 나쁜 바이러스들로 부터 이겨낼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모든 것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즐거운 일처럼 느껴져서 (가끔은 귀찮긴 해요 아직도ㅎㅎ) 자주 마신답니다.
주 재료는 오렌지, 레몬, 생강, 키위, 사과 입니다. 더 최소화 시켜보면 오렌지, 레몬, 생강이에요. 제가 반드시 필수로 넣는 세 가지에 그 때마다 있는 재료가 빠지기도 추가되기도 하지만 재료들을 일정하게 미리 준비해 놓으려고 해요.
오늘 그린스무디/ 해독주스에 사용한 재료들은 다음과 같아요.
오렌지, 레몬, 생강, 키위, 사과.
강황(터메릭/투메릭), 고지베리, 치아씨드, 햄프씨드, 아마씨, 클로렐라.
어떤 재료를 넣었느냐에 따라서 어떤 날은 노란색을 띄는 주스가 되기도 하고, 갈색에 가까운 주스가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녹색이 더 강한 주스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럼 지금부터 같이 면역력 높이는 일명 부스터 주스(booster juice) 만들어 볼게요!
1.
저는 3명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재료를 준비했어요. 인원에 따라서 과일 개수를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렌지 4개, 레몬 2개, 키위 1개(가끔 2개), 사과 1개, 생강.
또는 어떤 맛을 더 원하느냐에 따라서 과일 개수를 조절해주셔도 좋아요. 신맛을 더 원하시면 저처럼 레몬을 2개 넣으셔도 되고, 신 맛은 별로면 1개만 넣으셔도 되구요.
2.
오렌지와 레몬은 미리 반으로 갈라놓고, 레몬스퀴저(즙짜개? 즙짜는 도구)로 일일이 눌러서 즙을 냅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이 주스를 만들기 싫을 때도 있어요, 저걸 하나하나 짜다보면 팔이 넘나 아프지만 착즙기가 없기 때문에 수동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 그래도 근력운동 한다 생각하며 그냥 합니다.
3.
저는 오렌지, 레몬즙을 짜면서 팔도 쉴겸 다른 과일들을 잘라 믹서기에 넣어 두었어요.
키위, 사과를 알맞은 크기로 대충대충 잘라 넣어줍니다. 어차피 다 갈릴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오렌지+레몬즙도 넣어줍니다.
생강도 껍질을 깎아서 적당히 작게 잘라 넣어줍니다. 손가락 두마디 정도 넣어요 항상.
4.
최근에 추가한 재료는 강황과 고지베리.
방금 고지베리를 검색하면서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구기자였네요. 터메릭은 강황이었다니... 여기서는 계속 영어로 부르다 보니 고지베리(goji berries), 투메릭/터메릭(tumeric)이 그냥 그런줄로 알았는데....
구기자는 어렸을 때 차도 끓여먹고, 많이 마시면 스님처럼 머리카락 빠진다고 해서 급 안마시게 된 차였는데...
강황은 가루로만 보고, 카레 친구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 고지베리는 어릴 적 구기자에 비하면 더 촉촉한 상태에요. 젤리같은 느낌? 씹어 먹으면 상큼 쌉쌀한 맛이구요. 터메릭은 어쩐지 강황같다는 생각이 드는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레인데 좀 더 쓴 카레 느낌? 근데 그린스무디에 넣어 먹으면 별로 티가 안나긴 해요.
생 강황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약간 큰 누에벌레같은 느낌? 껍질을 벗기면 이렇게 샛노란 군고구마 같은 색깔이랍니다.
이쯤에서 재료를 갈아줍니다. 이후에 넣을 자잘한 재료들이 더 골고루 섞이려면 먼저 주스를 만들어 놓아아 편리하더라구요.
5.
다음으로 소개할 재료는 유명한 3대 씨앗이라고 할까요? 치아씨드, 햄프씨드, 아마씨. (근데 왜 아마씨는 아마씨드가 아닌거?)
국내에서도 많이 들어봤던 씨앗이지만 비싸서 선뜻 사먹기 그랬던 씨앗들. 하지만 여기는 벌크 스토어 라고 해서 많은 양을 가져다 놓고 구입하고 싶은 만큼 담아서 그램수에 따라 가격을 메기는 가게가 많이 있어요. 초콜릿볼을 재료를 사러 갔다가 이 씨앗들이 꽤 저렴한거 같아 이렇게 사 두었습니다.
한 숟가락 씩 믹서기에 넣어줍니다.
왼쪽에 있는 갈색 것이 아마씨, 그 오른쪽 위에 있는 게 치아씨드, 그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게 햄프씨드에요.
아마씨는 오메가3가 많고, 소화기능, 장건강, 변비, 피부, 머리카락에 좋다고 하네요. 치아씨드는 항산화 작용, 심혈관 질환, 콜레스테롤, 당뇨, 소화, 뼈 건강에 좋다고 하구요. 햄프씨드는 심혈관, 관절, 소화, 피부, 호르몬 조절에 좋다고 해요.
공통적으로 항산화 기능, 소화기능에 좋고 각각의 씨앗들이 모두 몸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었네요!
씨앗들이 작아서 통으로 씹어서 소화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갈아서 주스로 마시면 더 흡수에 도움될거 같아요.
6.
마지막으로 클로렐라 한 숟가락을 넣어줍니다. 돌아가고 있는 믹서기에 넣어주시면 안뭉치고 잘 섞여요.
저 통이 400그램인데 여기서 80불 정도 했으니 6~7만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클로렐라는 엽록소를 지닌 바다의 미생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면역력에 좋다고 해요. 유해물질 해독, 심혈관, 뼈밀도, 피부질환, 암세포 예방 등의 효과가 있네요.
이전에는 스피루리나도 함께 넣었는데, 너무 많은 이 녹조류 가루를 넣었더니 주스가 걸쭉해지더라구요.. 식감이 좋지 않아서 지금은 클로렐라만 넣고 있어요.
7.
완성!
사실 완성하고 바로 마셔 버리는 바람에 완성된 주스 사진은 없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색이 나와요.
맛은 상큼 새콤 달콤 하면서도 그중의 최고라면 새콤함의 최고봉? 마시는 순간 온몸이 짜릿해 지는 그런 맛입니다.
마시고 나면 배도 부르면서 건강하게 배채운 그런 뿌듯함과 함께 몸이 건강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그런 맛이에요.
저는 두 달 넘게 해먹다 보니 점점 넣는 재료들이 늘어나게 되었지만,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우선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활용해서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마시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저 많은 재료를 다 씹어 먹는 건 사실상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 빠르게 갈아서 마시는 게 많은 영양분을 효율적이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꼭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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