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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생활

캐나다생활 | 직접 기른 래디쉬 따다가 1분만에 만드는 상큼한 샐러드 간식

by 오일러33 2020. 6. 12.

unsplash.com

 

오늘은 오랜만에 캐나다 생활을 기록해 보려고 해요. 지금 지내고 있는 곳은 토론토에서 조금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에요. 집 뒷마당에 채소를 기를 수 있도록 텃밭을 일구어 놓고 날이 따뜻해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햇빛이 쨍쨍해서 날이 풀렸네 싶다가도 갑자기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뒤통수 맞는 듯한 추운 날씨가 반복되거든요. 섵불리 씨앗을 심었다가는 다 얼어서 죽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 뒤에 있는 3-4층 빌딩 높이만한 아주아주 큰 나무가 싹을 틔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날이 안정적으로 따뜻해 지겠다 싶으면 씨앗을 심어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5월 10일 전후였던 거 같아요. 지금 지내는 이곳은 캐나다의 위쪽에 위치해 있다보니 토론토보다 날이 더 늦게 풀리더라구요. 

 

 

그렇게 여러 씨앗들을 심은 그 날 비가 오고 다음날 해가 쨍쨍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또 저녁 즈음 물을 뿌려주고... 이렇게 날씨와 자연이 8할은 길러낸 래디쉬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가까이서 찍어서 크기가 커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 크기는 정말 앙증맞게 작아요!

얼마나 더 키워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먹을 수 있는 상태의 것들을 뽑아봤을 때 500원 짜리 동전만 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래디쉬, 래디시, 적환무, 빨간무 여러가지로 불리는 radish는 뿌리채소로 우리가 흔히 김치를 담을 때 사용하는 같은 무과에 속하는 채소인데 크기는 더 작아요. 잎은 한국에서 봤던 열무 잎이랑 비슷한 향과 촉감이 느껴져요. 

 

뿌리만 먹고 잎을 버리기는 아까워서 검색해 봤더니, 래디쉬 잎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해요! 김치로 담가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저는 잎사귀까지 잘라서 샐러드에 넣어먹기로 했어요.

 

약간 슬라이스 해서 잘라먹어 봤더니 매콤 쌉쌀한 맛이 있어서 달콤한 맛을 첨가해주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오렌지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올리브유, 발사믹 소스.

 

깨끗하게 씻어준 래디쉬

 

먼저 래디쉬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밑 뿌리 부분은 잘라줍니다.

잎사귀 부분도 알맞게 잘라서 물에 풍덩풍덩 머리감듯 2-3회 헹궈줍니다. 줄기 사이사이에 흙이 좀 껴있더라구요.

 

래디쉬 붉은 뿌리 부분을 자를때 느낌은 생각보다 무르다는 거였어요. 칼을 대고 자르면 그냥 스윽 부드럽게 썰리더라구요. 커다란 무처럼 엄청 힘줘서 잘라야 하나 싶었는데 아주 부드러운 느낌이더라구요.

 

오렌지도 하나 꺼내서 껍질을 숭덩숭덩 잘라내고 알맹이만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적당히 볼에 담아내면 끝!!

1인당 올리브유와 발사믹 소스는 반 숟가락씩 넣었어요.

푸른 잎에 빨간 포인트가 들어가니 정말 식욕 돋우는 비주얼 아닌가요?

 

매콤 쌉쌀한 래디쉬와 잎사귀의 맛이 오렌지의 달콤함과 발사믹의 시큼한 맛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정말 간단면서 만족스러운 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바로 땅에서 뽑아낸 신선한 채소를 먹는다는 기분과 함께 더욱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래디쉬 크기는 500원 짜리 동전보다 약간 더 큰 크기? 호두알보다는 좀 더 작았어요.

 

래디쉬 맛은 겨자잎 맛이랄까? 겨자맛처럼 약간 매콤하면서 쌉쌀한 맛이었어요.

 

래디쉬 식감은 아삭아삭하지만 오독오독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었어요. 약간 숙성된 무김치 먹는 느낌?

 

래디쉬 효능은 간과 위장에 아주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황달에 도움되는 해독제 역할도 하고, 심혈관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대요. 식이섬유, 무기질, 철분 게다가 단백질도 많다고 하니 당연히 체중감량, 피부미용, 변비개선 등에도 좋겠네요!

 

 

다음에는 래디쉬를 활용해서 다른 음식을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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